시전문지의 샛별 『한국현대시』 창간호 나오다
시전문지의 샛별 『한국현대시』 창간호 나오다
  • 안재동
  • 승인 2007.09.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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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기관지
 
▲ 『한국현대시』창간호 표지     © 독서신문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는 '미래의 지평을 연다'는 것을 모토로 <한국현대시>를 창간키로 하고, 그 첫 번째 호인 2007 상반기호(창간호)를 발행했다. 최근에 소속 회원들을 비롯하여 각 서점과 일반인에게 배포된 이 책은 한국현대시인협회의 기관지격인 반년간지 형태의 정기간행물이다.
 
한국현대시인협회 신규호 이사장은 창간사에서,
"오늘에 이르러 시문학은 눈부시게 발달한 현대문명의 그늘에 가리워진 결과, 인류생활의 후미진 뒤안길에서 소외된 채, 시인들만의 전유물이 되어 문화의 변방에서 외면당하고 있음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현대시인협회가 미당 서정주 시인을 초대 회장으로 모시고 출발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을 모든 회원들의 열정과 창조적 노력으로 이 땅의 시문학을 건설해 온 결과, 거센 물질문명의 격랑 속에 휩쓸리지 않고 시의 순수성을 잃지 않은 채, 빛나는 작품을 조용히 창작해 올 수 있었음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라고 감흥을 피력한 한 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만족할 수 없으니, 앞으로 전개될 새 시대를 창조해 갈 시의 선도적 역할을 위하여 결코 스스로 자만한 채 오늘에 머무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발 더 전진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혼탁해진 시단의 한가운데에 뛰어들어 시문학을 새롭게 건설한다는 의지로써,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정체 불명한 시지들의 무잡 속에 추락해 가고 있는 시의 위의를 위하여, 사사로운 개인이 아닌 협회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시 전문지인 <한국현대시>를 발간하게 된 것"이라며 창간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이어서 "<한국현대시>가 정기간행물로 등재된 반년간으로 비록 소박하게 출발할지라도, 혼탁한 시류에 영합하는 외화내빈한 잡지가 아닌, 실로 내실에 충실한 잡지로 지속해 갈 것을 다짐"한다는 의지를 천명하기도 했다.
 
김윤성 시인(한국현대시인협회 고문)은 축사에서 "<한국현대시>는 충분한 능력도 없이 개인이 사사로이 창간하는 잡지가 아니고, 한국현대시인협회의 기관지로 출발하는 만큼 900여 회원들의 공동 잡지가 될 것이므로, 우선 마음이 놓인다."면서, "문학잡지의 역사를 보면, 처음엔 넘치는 의욕으로 출발했어도 대부분 얼마 못가서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종간되거나,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독자적 개인잡지의 편협성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 배타적 동인지화 하는 경향이 많은데, <한국현대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효치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은 "<한국현대시>가 우리의 그리움을 달래주기를 기대하며,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그 동안 쌓아올린 업적과 그 역량으로 보아 <한국현대시>는 충분히 우리의 거친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리라 믿는다."라고 격려하였고, 오세영 한국시인협회 회장도 "<한국현대시>는 우리 시대의 소망을 배에 가득 실어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향해 밤낮없이 항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국현대시』의 창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이사장과 여러 실무자들을 치하했다.
 
<한국현대시> 창간호인 이 책에는 문덕수, 허세욱, 신규호, 김철교, 위상진 시인이 참가한 좌담 '한중시인회의 회고와 전망'과 조석구, 손해일, 김용오 시인이 펼친 지상 세미나 '정보화 시대와 현대시'가 특집으로 편성되었고, 성찬경, 허영자, 이건청, 정대구 시인 등 175명의 시인의 시 175편 등이 수록되었다.
 
한국현대시인협회는 1970년에 창립된 이래 매년 문학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과 발전을 지속해 온 한국의 대표적 전통 시문학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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