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여름철 건강관리
  • 독서신문
  • 승인 2013.08.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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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동의보감(東醫寶鑑) <11>
▲ 허종 박사     
[독서신문] 무더운 여름입니다. 급속도로 빨라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폭우가 동반하는 열대 우림기후가 머지않아 우리나라에 정착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날씨는 전반적으로 몸이 무겁고 땀도 많이 나기 때문에 몸이 더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주하병’이라고 합니다. ‘여름에 걸리는 병’이라는 뜻으로 무더운 여름 체표는 덥고 속은 냉해서 기온차에 의해 진액의 손실로 발생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요새는 더군다나 에어컨을 너무 많이 이용하여 냉방병까지 겹치게 되니 겨울보다 여름나기가 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주하병의 원인을 ‘땀을 많이 흘려 음기가 허해지고 원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에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주하병이 올 수 있습니다. 주 증상은 늦은 봄부터 초여름이 되면서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약해지며 입맛이 떨어지고 몸에서 열이 납니다.

여름철에 입맛이 없는 이유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피부혈관이 쉽게 확장되는데 피부혈관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위장 등 내부장기에 대한 혈액공급 장애가 생기고 위장운동이 약화됩니다. 또 여름철은 교감신경이 쉽게 흥분돼 부교감신경이 담당하고 있는 위장운동 저하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입맛이 없게 되어 밥 대신 간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시원한 물이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해결하게 됨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보양식보다는 간단하게 먹는 음식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히려 여름병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휴가를 맞아 산이나 바다로 놀러갈 계획을 세워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하게 되면 영양분을 담아둘 수 없어 종례에는 쓰러지는 사례도 볼 수 있습니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해 나타나게 되는 증상은 대부분 기허(氣虛)증을 동반해 무기력하고 항상 졸리며 의욕이 없고 식은땀이 납니다. 또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음허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입이 마르고 두통이 생기며 위로 열감이 오르게 됩니다.

특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가 생길 수 있고 갈증이 있다고 해서 뜨거운 한낮에 냉커피나 차가운 생맥주를 마시면 커피의 카페인이나 맥주의 알코올이 이뇨작용을 해 결과적으로 탈수를 조장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손꼽는 것 중 하나가 음양탕입니다. 끓는 물에 찬 물을 탄 것을 말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끓인 물에 생수를 반을 섞는 것입니다. 여기에 약간의 볶은 소금을 넣어 하루에 1~2번 정도 마시면 음식을 먹고 체했거나 독이 있는 음식을 먹어 토하고 설사증세를 보이는 급성위장병에도 효과가 있고 탈수 증세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오이냉채도 여름에 먹으면 좋습니다. 성질이 차가운 오이는 더위를 몰아내는데 효과적이고 오이냉채에 들어간 식초는 신맛이 있어 기운의 수렴을 도와 기운이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또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은 입맛을 돌아오게 합니다.

무엇보다 여름에는 음식을 잘 익혀 먹고 너무 찬 음식이나 자극을 멀리 하고 약간 땀을 내면서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내는 방법입니다.
 

한의학 박사 허종
·16대손허종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학 박사
·대한한방비만학회, 대한약침학회, 대한피부과학회, 대한의사학회, 대한항노화학회 정회원
·상담전화 02-985-1616, Benet7983@naver.com, www.heojun1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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