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이 면장댁 셋째 아들, 이해찬
청양 이 면장댁 셋째 아들, 이해찬
  • 안재동
  • 승인 2007.09.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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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회의원(전 국무총리)이 자서전적 이야기를 담론식으로 담은 책

▲ 『청양 이 면장댁 셋째 아들, 이해찬』표지     ©안재동
『청양 이 면장댁 셋째 아들, 이해찬』(푸른나무刊)을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했다. 국판 크기의 이 책은 270여 페이지로 제작되었으며, 이해찬 씨 자신의 이야기와 이해찬 씨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이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리더십에 관해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책의 제목에서도 와닿듯, 저자인 이해찬 씨가 자신의 아버지가 생전에 '면장'의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유독 자랑삼아 이야기라도 하는 듯한 느낌을 선뜻 받게 되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 아닐까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책의 제1부의 시작부터 <잊지 못할 '청양 이 면장'의 당부>란 제목의 글로 채워지고 있는데, 그 내용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는 점도 퍽 인상적이다.

"충청남도 청양이 고향인 우리 아버님은 한평생 '이 면장'으로 불리셨다. 실제로 면장 일을 하신 기간은 해방 직후부터 4·19 혁명 때까지 십 수 년이지만, 내 기억이 시작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2004년 마지막 눈을 감으실 때까지 아버님은 늘 '이 면장'이셨고, 나는 언제나 '이 면장 댁 셋째 아들'이었다. 아버님이 생전에 그 호칭을 자랑스러워 하셨듯이 내게도 '이 면장 댁 셋째 아들'은 여전히 자랑스러운 이름이다."

이러한 대목에서는 이해찬 씨가 그의 부친에 대해 충만했던 존경심과 효심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성 싶다.

또한 책의 앞표지를 넘기자 마자 나타나는 시 한 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고은 시인의 시다.

차령산맥 아랫자락 / 충남 청양 산골에서 태어나 / 느린 말 / 느린 행실일 터인데 // 아버지는 일본유학생이었으나 / 그냥 고향에 묻혀 / 마을 길 쓸거나 / 이웃들 / 이웃 마을들 돕거나 하며 // 그 아버지의 말은 느렸다 / 그러나 아들 해찬이야 / 그럭저럭 / 말도 느리지 않고 / 행실도 느리지 않게 되어 // 이세호 중장이 재판장이던 / 민청학련 사건 이래 / 내내 /  유신체제와 맞섰다 // 때로는 실실 실눈 떠 웃으며 / 모진 턱이야 적막하지만 / 그 머리는 빠른 팽이라 / 쓰러지지 않고 / 그 이론은 한판의 잔치 남기고 있어

 ― 고은, 「만인보」 12권 이해찬 편 중에서

 이 책은  제1부 '나 자신을 말한다',  제2부 '미래를 향한 전진', 제3부 '이해찬을 말한다'  등 3부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데, 내용적으로는 독자들이 이해찬 씨의 정치적 역정과 정치적 소신·철학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서정가 1만원.
 
 

   == 차 례 ==


1부 나 자신을 말한다

잊지 못할 ‘청양 이 면장’의 당부
내 인생의 패러다임: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정책의 방향은 가치 중심으로, 그러나 방법은실용적으로
공직자가 지녀야 할 몇 가지 덕목
진실한 마음으로, 성실한 자세로, 절실한 심정으로
아주 오래된 꿈: 정책으로 승부하는 민주적인 정당
이제는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자

2부 미래를 향한 전진

세계 일류 국가, 위대한 대한민국
한반도 평화체제의 정립: 평화가 경쟁력이다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쟁력 강화
양극화 해소와 사회 대통합
성숙한 민주주주의 실현

3부 이해찬을 말한다

사생활로 본 이해찬-김정옥
내 기억 속의 이해찬 선배-이명식
측은지심 깊은 사무사의 정치인-유시민
공정무사한 개혁가-도명정
시대의 가치를 내다보는 안목, 끝까지 밀고 가는 추진력-고용
국무총리실에서 경험한 이해찬-조영택

이해찬이 걸어 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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