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 동안 서양미술사의 한 장에서 혹은 몇몇 작품에 대한 감상적인 해설로만 간간히 알려져 왔던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빅토리아 시대의 미술을 단지 미술사조상의 변화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시기의 미술이 어떻게 세기말의 데카당스한 문화적 흐름과 조우했는지, 또한 이제 막 근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던 영국 사회의 변화와 어떻게 맞물려갔는지를 짚어보면서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사회?문화적 텍스트를 꼼꼼히 읽어낸다. 뿐만 아니라 여인들의 이야기 속에 개인적인 경험들을 녹여내어 재미를 살렸다.
이주은 지음/ 한길아트/ 232쪽/ 20,000원
독서신문 1394호 [200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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