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출간된 황석영의『바리데기』는 한겨레에 연재되어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황석영이『심청, 연꽃의 길(2003)』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 작품을 읽고 “절망 이길 힘을 보았다. 소설이 언제 끝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타국에서 우리 말과 신화를 가지고 분투한 작가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황석영은 작품 속에 ‘바리데기’ 신화를 차용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21세기 현실을 박진감 있게 녹여내고 있으며, 분열과 증오로 가득 찬 이 세계에 감동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출간 되기도 전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 번역출간 제의가 들어올 만큼 국내는 물론 세계문단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인터파크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랭크되어 있다.
최창근의 연출로 진행되는 ‘바리데기 선상파티’는 소설의 주요 대목을 각각의 장르와 형식으로 각색해 공연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배우 오지혜는 『바리데기』의 한 대목을 극적으로 낭독함으로써 소설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연극배우이자 무녀 퍼포머인 한영애는 『바리데기』에 담긴 세계평화와 상생의 의미를 다양한 오브제와 몸짓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이어서 판소리 꾼 조정희는 『바리데기』의 설화 대목들을 진양조와 엇모리 가락을 통해서 마치 눈앞에 작품 속 장면을 옮겨온 듯 생생하게 들려주며, 정서적 진경의 한 순간을 자아낼 것이다.
작가 역시 무대에 나서 독자들과 대화하며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맥주와 간단한 다과도 준비되어 있어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편안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문학 파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마련했다. 황해를 바라보는 배 위에서 작품의 무대로 직접 갈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기에도 그만이다.
이번 바리데기 선상파티는 독자뿐 아니라 문화계 인사들 역시 이번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작가와 예술인들이 장르와 형식을 넘나들며 소통하고 동시에 독자에게 친밀하게 다가서는 이번 ‘바리데기 선상파티’는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특별한 형식을 띠며, 소설이 지니는 또 다른 힘과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한 인터파크도서와 창비 관계자는 “이러한 장이 한국문학 발전과 문학 독자층의 저변 확대를 위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석영 작가와 함께 하는 ‘바리데기 선상 파티’에 참여를 원하면, 인터파크도서 홈페이지(book.interpark.com)를 통해 9월 3일까지 신청 사연을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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