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직후 최초의 장편소설, 전편 복원 출판
해방직후 최초의 장편소설, 전편 복원 출판
  • 독서신문
  • 승인 2007.08.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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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62주년을 맞는 2007년 8·15에 맞춰 해방 직후인 1945~6년 「자유신문」에 연재되었던 해방기 최초의 장편소설 김남천의 「1945년 8·15」가 전작이 발굴·출판된다.
 
때마침 역사적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이때에 이 책의 출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겨진다. 1945년의 역사적인 해방을 맞이하고 어언 62년의 성상을 흘려보내고도 아직도 온전한 민족국가 건설을 이루지 못한 이때, 1945년 8·15해방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8월 28일부터 30일 사이에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비로소 한국현대사의 비원이 서린 해방직후의 역사적 염원을 김남천의 장편소설 「1945년 8·15」의 전작 발굴 출판을 통해서 재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부터 「자유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하여 1946년 6월 28일까지 연재되다가 중단된 미완의 장편소설 「1945년 8·15」는 200자 원고지로 1,100여 매에 달하는 작품으로 새나라 건설의 진보적 신념을 담지한 연인인 김지원과 박문경이 해방기의 역사 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으로 (박문경의 일기인 「일성록」의 그날그날의 기록을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서사적 완결을 예비하며 중단되었다. 따라서 미완이기는 하지만 작품의 문학적 성과를 논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서사적 형상화를 갖추고 있다.

이 장편소설은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소설가이자 문예이론가로서 양면에 걸쳐 두루 두드러진 문학적 성과를 남긴 바 있는 김남천의 문학적 완결이자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그가 남긴 우리 역사에 대한 전망을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그러나 분단과 전쟁으로 말미암아 작품의 연재가 1946년 6월 말 중단되더니, 분단과 전쟁으로 말미암아 작가의 월북과 의문의 죽음, 그리고 작품이 연재된 신문마저 온전히 보존되지 못한 채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1988년 정부의 월북문인에 대한 공식 해금 이후로, 1990년대 들어서 일부 연구자들에 의해서 어렵사리 작품에 대한 소개와 연구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져왔을 뿐 아직도 이 작품은 우리 문학사에 유령처럼 배회하고 있는 작품이었다.

이러던 차에 국문학 연구자인 이희환 인하대 bk21 박사후연구원이 인하대 국문과 대학원생들과의 협동작업을 거치면서 「자유신문」 연재본을 대상으로 최대한 원문을 되살리는 과정을 거쳐서 1차로 작품을 복원하여 지난 1년 동안 계간 「작가들」에 4회에 걸쳐 분재하였고, 연재를 마치고 원본 신문과의 치밀한 재교열을 거쳐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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