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도시 볼로냐의 협동조합 경제 비중은 45%나 된다. 인구 430만인 이 주의 1인 소득은 4만 유로(약5800만원)로 유럽연합 전체에서 5대 고소득 지역에 속한다. 1950년대만 해도 가난했던 이 지역에는 지금 이탈리아 전체 협동조합의 50%가 몰려 있다. 평균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배이며, 실업률은 3%다.
이곳 사람들은 시장간다는 말 대신 "콥(coop; 협동조합)에 간다"고 한다. 택시를 타거나 집을
살 때,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낼 때와 같은 일상이 조합과 연결돼 있다.
'협동조합, 참 좋다'는 세계 곳곳의 협동조합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이 협동조합이 어떤 것인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협동조합 소개서다.
이탈리아,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 오세아니아의 앞서가는 협동조합 기업을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협동조합은 승자독식을 신조로 삼는 자본주의 기업, 더 많은 보수를 위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한발 빠른 승진을 위해 동료의 사다리를 걷어차야 하는 회사가 아니다. 소박하고 정직한 사람이 보람차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기업이 많은 세상, 좀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세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이 책은 세계의 협동조합 지도자들을 인터뷰했다. 또 12월 새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될 경우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갖가지 협동조합 아이디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협동조합 참 좋다
김현대 외 2인 지음 | 푸른지식 펴냄 | 312쪽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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