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붕괴
문명의 붕괴
  • 관리자
  • 승인 2005.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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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예외일 수 없다



앙코르와트, 마야, 이스터 섬은 한때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쓸쓸한 유적지에 불과하다. 그 화려했던 문명이 왜 몰락했을까? 우리는 그들의 몰락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문명의 붕괴』는 이 문제에 주목하여 과거와 현재를 파헤치고 앞으로의 미래를 전망한 책이다.

문명 비판서 『총,균,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 ucla의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선택한 문명의 붕괴 지역은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없는 곳, 서서히 붕괴의 조짐을 보이는 곳이다. 그래서 버려진 신전들만 남은 앙코르와트, 정글에 감춰진 마야 문명,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처럼 완전히 몰락해버린 문명을 비교, 분석하여 현재 붕괴의 조짐이 보이는 르완다, 아이티, 중국, 오스트레일리아의 상황을 점검했다.

화려한 문명을 자랑하던 사회가 붕괴한 이유에는 환경 파괴, 기후 변화, 이웃 나라와의 적대적 관계, 우방의 협력 감소, 사회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위기 대처 능력 저하 등 다섯 가지 요인이 있는데, 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결국에는 한 사회나 문명의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환경 파괴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한 사회나 문명이 몰락하는 이유가 꼭 환경 훼손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문제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고 결국에는 붕괴하기 때문이다.

현대는 지구촌 사회다. 나라간의 장벽이 점차 사라지면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경제, 환경, 문화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연결되지 않은 분야가 없다. 이제는 더 이상 한 나라의 운명이 그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변 국가들, 교류를 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운명으로 하나의 길을 걷고 있는 지구촌 사회가 멸망한 국가의 전철을 밟지 않고 그들을 교훈삼아 찬란한 지구촌 문화를 꽃피우기를 저자는 또한 희망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788쪽/ 28,900원

독서신문 1393호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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