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로맨티스트
요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프라하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동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는 프라하는 중세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체코의 수도다. 괴테는 언덕 아래의 수많은 탑을 보고 프라하를 ‘백탑의 도시’라 불렀고, 로댕은 ‘북쪽의 로마’라고 부르며 사랑했다. 거리마다 극장마다 모차르트의 공연이 끊이지 않고, 매년 5월이면 ‘프라하의 봄’이라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아울러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로마네스트,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중세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이 책의 저자는 괴테가 한창 문학적, 정치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을 때 이탈리아로 훌쩍 떠났던 것처럼, 잘나가는 유명강사의 지위를 벗어던지고 훌쩍 프라하로 떠났다. 그리고 3년 동안 체코의 프라하와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에 거주하며, 프라하의 유명 관광지들과 체코의 아름다운 소도시들 및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슬로바키아의 숨은 명소들을 사진기에 담았다.
이 책은 그의 사진기에 담긴 700여 컷의 아름다운 동유럽 사진들을 모아 만들어졌다.
장혜원 글, 사진/ 에코하우스/ 280쪽/ 12,000원
독서신문 1393호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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