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인도 음악 속으로
물질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는 풍요로는 나라, 석가모니가 태어나고 깨달음을 얻은 나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철학과 역사의 성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이 밖에도 인도를 표현하는 말들은 넘쳐난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배낭 하나를 둘러매고 인도로 여행을 떠나는데, 인도를 여행할 때는 빽빽한 일정표가 필요 없다. 물론 인도에는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인도의 볼거리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 몸과 마음에 흠뻑 적셔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여행은 시계를 보지 않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걸음이 가는대로 유유히 즐겨야 한다. 또한 인도에서는 우리의 빨리빨리 습관을 버리고 인도 사람들처럼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익혀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인도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대중음악 자유기고가인 저자는 처음 인도 음악회를 접한 뒤 이 놀라운 인도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로 결심한다. 도대체 왜 외국인들이 이 낯선 이국에 찾아와 인도 음악을 배우는지, 인도음악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저자는 세 번에 걸쳐 약 9개월간 인도에 체류하면서 직접 인도악기 타블라를 배웠다. 그러는 동안 많은 인도음악가들을 만나 취재하는 한편, 조지 해리슨을 비롯해 인도음악에 매료된 세계 음악 거장들의 흔적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인도에서 보낸 세세한 여정을 즐기며 신비로운 인도 음악에 취하게 될 것이다.
고영탁 지음/ 팬덤하우스/ 288쪽/ 12,500원
독서신문 1393호 [2005.11.27]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