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이
다금이
  • 관리자
  • 승인 2005.11.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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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다금아


 
이 책의 저자는 시골 학교의 선생님이다. 시골 학교에는 부모님과 헤어져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아이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아니면 부모님이 이혼해서 시골로 내려온 아이들인데 저자는 이들을 배경으로 하여 이 글을 썼다.


주인공 다금이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엄마가 살아 계실 때만 해도 남부럽지 않았던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다. 그런데 엄마는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몇 달 후엔 아빠마저 집을 나가 노숙자가 되었다. 다금이의 아빠는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부속품 없는 시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다금이는 소녀 가장이 되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부터 다금이는 식당 일을 거들고 동생 다현이를 돌보기 위해 친구들의 생일 파티에도 못 가고, 모둠 숙제에도 참석 못하며, 학예 발표회 연극 배역도 다른 아이에게 넘긴다.

 


이 책에는 다금이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어떤 어려움에도 내색하지 않고 미소를 잃지 않는 엄마, 언니와는 반대로 성격이 불같은 다혈질의 이모, 세상사에 무관심하고 무기력하며 책 속에만 빠져 사는 다금이 아빠, 수고를 아끼면서 만사에 적당히 살아가는 주방장 아저씨, 주방 일은 죽어도 싫다며 배달만 하다가 주방장과 싸우는 경일 오빠, 친구의 입장을 고려하기보다 우정만을 생각해 억지 부리는 솔이, 활짝 웃지 못하고 늘 배고픈 얼굴인 종려, 미래보다는 순간만을 즐겁게 살려는 고아 윤지, 외로운 별처럼 혼자만의 세계에서 나오지 않는 자폐아 동생 다현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금이와 함께 재미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우리는 짬뽕처럼 한데 어우러져 사람 사는 맛을 내고 있었다.”라는 다금이의 말처럼 이야기는 모두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면서 끝난다. 힘든 상황 속에서 어렵게 사는 아이들이 다금이의 당당하고 꿋꿋한 모습을 통해서 작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예쁜 동화다.

 

 

독서신문 1392호 [200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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