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대한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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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재홍
  • 승인 2010.05.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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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재홍 독서신문 발행인     ©독서신문
단일 민족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언제부턴가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됐다. 물론 선진국 국민과의 국제결혼으로 만들어진 ‘다문화 가정’도 있지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인식하는 ‘다문화 가정’은 경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빈곤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 땅에 온 사람들이 이룬 가정을 지칭한다. 그들의 피부색부터 언어까지 어느 새 수많은 인종들이 대한민국에 밀려들어 왔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이슬람계, 러시아 등 슬라브계, 유럽, 미국, 조선족까지…. 그들은 모두 대한민국에 사는 이방인들이다.

이방인들은 그들만의 가정을 꾸리거나 한국인과 결혼하기도 한다. 하지만 겉모습, 문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에 사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로서 그들은 항상 외롭다. 자신들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 오해를 사기도 하고,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고 심지어 문제가 생길 때마다 차별과 설움을 겪는다. 그 이방인들의 자녀들은 반은 한국인으로 반은 타민족인 채로 태어나 아무 것도 모른 채 또 하나의 이방인으로 성장한다.

그 아이들이 자라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그들만의 학교가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에 한국 초등학교에 가게 되고 소위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다.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타 민족 사람들에게 설움과 핍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80년대 세계 곳곳으로 돈 벌러 나가 백호주의에, 유색인종 차별에 설움을 당했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 봐야 할 때다.

지금 우리는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방인들을 ‘우리 공동체’로 끌어안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 경제적인 이유로 먼 타국에 와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더 나아가 그들 문화와 상호 교류하는 것이 더 큰 문화발전을 이루는 길일 것이다. 문화적 배타성보다 개방성과 다양성을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과 문화적 창의성 확대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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