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학년도 서울시교육청의 교원인사에서 장학관·교장·교감 26명이 무더기로 부당 승진한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번 비리에 연루된 장모 전 장학관은 이미 장학사 시험 비리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인물로 장씨는 2년간 교감·장학사 등의 근무성적 평정을 담당하면서 심사 대상자들의 점수를 조정해 장학사 등 2명을 장학관으로, 중·고교 교감 15명을 교장으로 각각 부당 승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교장 승진에 필요한 '교장연수대상자' 심사를 하면서도 근무성적 평정을 조정해 교감 9명을 부당하게 선발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또한, 장씨는 승진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 교원을 위해서는 ‘혁신성’ 항목을 별도로 만들어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승진을 시켰고, 이에 따라 조직적인 인사 부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초 올 하반기에 계획돼 있던 지방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올 상반기 중으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지역 고교 교장이던 장씨는 장학관 재직시절 부하인 임모(50) 장학사가 ‘장학사 시험을 잘 치게 해주겠다’며 현직 교사들한테 받은 2천600만원 가운데 200만원을 챙기고 2천만원은 상관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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