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측은 27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교육의 질 유지와 학교 발전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됐다”며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2.5% 수준으로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을 소폭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이러한 결정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상당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한 시점이라 학생들에게 많은 반발을 사고 있다. “등록금 인상을 조금만 해도, 매년 복리로 인상되므로 학생들의 부담이 큰데 답답하다” “다른 사립대는 동결했는데 우리 학교만 인상하는 이유는 뭐냐?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하소연했다.
또한, 이날 연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일부 학교들 중에는 대학원비나 기성회비를 올려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시켰다"며 "이번 등록금 인상은 안타깝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이 확충돼야만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부 사회 단체는 “연대의 등록금이 적은 편은 아닌데 아직 등록금을 책정하지 못한 대학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연세대의 이번 결정의 후폭풍을 우려했다.
한편, 27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학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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