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지도자료실 개실…27일, 고지도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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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강인해기자 = 국립중앙도서관이 국내외 지도․지리정보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모철민, 이하 중앙도서관)이 지도․지리정보의 종합적인 제공기관 역할을 수행코자 지난 25일 지도자료실을 개실한 것이다.
앞으로 중앙도서관은 국내외 지도․지리정보원의 체계적인 수집․관리를 통해 관련 연구자들의 조사와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지도․지리정보의 종합적인 제공기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 및 서양 고지도는 도서관․박물관 등에서 꾸준히 수집․소장하고 있으나 기관별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이를 체계적으로 중점 서비스하는 곳이 없어 동해, 독도 등과 관련된 사태가 벌어졌을 때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국내외 고지도의 자원 공유를 위한 연계 통합서비스 체계 구축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중앙도서관은 해외도서관의 지도자료실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지도전문가의 의견을 자문을 받아 지도자료실을 개실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앙도서관은 이번 지도자료실 개실을 계기로 고지도 목록정보 공유 및 원문db 연계를 위해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등 고지도를 소장하고 있는 주요기관과 국내외 고지도 자원 공유를 위한 연계 통합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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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자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제공된다.
국립중앙도서관 지도자료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24개 기관의 고지도 목록db 1천30건과 원문db 4백99건을 검색해 이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지도 관련 자료는 총 6만6백38건으로 522㎡ 규모의 지도자료실에서는 지도 관련 도서 9천5백7권, 지도 3천2백77점을 비치했다.
또한 ‘청구도’, ‘목장지도’ 등 보물급 고지도를 비롯해 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지도의 디지털 이미지를 터치스크린으로 손쉽게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연구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도 지도자료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개실 행사에는 김봉희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류우익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 권용우 대한지리학회장, 김혜정 경희대 혜정박물관장 등 도서관계, 지리학계, 박물관계에서 참석해 국립중앙도서관 지도자료실 개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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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앙도서관은 한국고지도연구학회(회장 김기혁 부산대 지리교육과 교수)와 공동으로 지도자료실 개실을 기념해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국가지정문화재 고지도의 학술적 가치’라는 주제로 고지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7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목장지도 등 보물급 고지도 4종을 중심으로 타 기관 소장 고지도와의 학술적 가치를 비교했다.
주제발표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목장지도』의 제작경위와 화풍’(정은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 ‘조선후기 방안식 군현지도의 발달과『해동여지도』’ (장상훈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청구도』이본 4개 유형의 지도적 특징과 변화에 대한 연구’(이기봉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원)내용으로 진행됐고, 『서북피아양계만리일람지도』(배우성 서울시립대학교 사학과 교수)에 대한 포스터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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