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우리가 접하게 되는 광고가 몇 개나 될까? 세어보진 않았겠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옥외 광고와 tv, 라디오 등의 광고를 합치면 100여개는 될 것이다. 광고로 넘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책은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너무 시끄럽게 다가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들의 불편한 심기를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소음과 같은 광고에 소비자들이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역효과가 나타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보았을 때 뒤집어서 마케팅을 하라고 주문한다. 뒤집는 마케팅이란 소비자에게 큰 소리로 마케팅 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목소리를 조용히 듣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소비자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시킨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기업의 브랜드를 납치하여 나름대로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조용한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관심을 갖는다는 말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바로 브랜드의 하이재킹(납치)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즉, 소비자가 브랜드를 스스로 캐치하여 관심을 갖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우연으로 보일지 모르나 기업은 치밀하게 기획하고 구성하여 만들어 지는 것이 브랜드 하이재킹이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어야 비로소 브랜드 하이재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이 주장하는 “마케팅 하지 않고 마케팅 하기”라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의 속 내용이 궁금하다.

브랜드 하이재킹/ 알렉스 위퍼퍼스 지음/ 양준희 옮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304쪽/ 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