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기반의 한국사회화 국민을 위한 가을독서진흥세미나
21세기 지식기반의 한국사회화 국민을 위한 가을독서진흥세미나
  • 관리자
  • 승인 2006.10.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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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서사회, 그 지평넘기”

▲ 가을독서진흥세미나 中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전 국민 책읽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6일 오후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21세기 독서문화, 그 지평넘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갑수 문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가을독서진흥세미나는 독서 문화 정착을 위한 바람직한 환경 조성과 다각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민병욱 위원장의 개회 및 인사로 시작된 세미나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총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총괄 주제 발표자인 박인기 한국독서학회 회장은 “2006년 현재 한국사회적 상활과 관련된 여러 문제 인식을 독서의 문제와 어떻게 연관 지어 사회․문화적 과업으로 공유하고 인식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를 전제로 독서환경 조성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박인기 회장은 독서 환경 조성의 기본전략으로 독서현상에 대한 기초연구의 강화를 주장하였고, ▶피드백(평가)체제 확립 ▶법적, 제도적 기반 확충 ▶독서환경의 소통성과 통합성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킹의 확장 ▶일반현상을 독서현상으로 재 개념화하기 ▶독서활동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정교화 ▶특수영역에 대한 독서환경 개선 등의 다층적이고 총제적인 시스템으로 전개되는 전략적 관점에서 미래지향적인 독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잠시 휴식 후에 시작된 토론발표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이용훈(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 부장은 법적, 제도적 기반확충에 대해 독서 진흥을 위한 환경 조성 방안으로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용훈 부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독서진흥과 관련된 정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부문이 함께 모여 독서진흥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고 협의할 수 있는 논의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대안으로 현재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제출되어 있는 두건의 법률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안, 즉 국무총리 산하에 ‘국가독서위원회’ 또는 문화관광부장관 산하에 ‘독서진흥위원회’라는 형식의 위원회를 두는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위원회의 문제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이용훈 부장은 두 번째 방안으로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과 같은 도서관 환경 개선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발표에서 이용원 (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은 “독서라는 행위는 개인의 취향 또는 지적 욕구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경제․문화․교육 등 각 부문과 얽히고설킨 복합적인 문제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박인기 회장이 제시한 ‘독서 현상에 대한 기초 연구 강화’의 취지에 찬성하며 그에 따른 나름대로의 연구 방식을 제안했다. 이용원 위원이 제시한 연구방식은 ‘독서인의 일생’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독서인의 일생’ 프로그램이란 한 사람의 일생에서는 성장, 사회활동, 은퇴 후 생활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책의 종류와 독서 형태 및 공간, 책을 접할 기회 등이 각각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연구해 단계마다 필요한 책을 적절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라고 이용원 위원은 주장했다. 또한 알기 쉽게 한 여자아이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춰 삶과 독서의 관계를 다져보는 예시도 함께 발표했다.
  다음 토론자인 이수만(한국공공자치연구원 공공혁신 연구)팀장은 독서활동의 감소 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수만 팀장은 해외독서진흥 동향과 국내거시환경동향, 독서진흥 활동, 출판 산업 동향 등을 파악하여 독서진흥의 한계점을 독서와 출판간의 연계성 미흡으로 들었고, 그 해결방안으로 독서진흥 핵심주체의 선정이 가장 시급하다며 “현재 각 개별 단체에 의해 이루어지는 독서 진흥 활동을 통합․조정할 수 있는 법정기구가 설립되어 일관된 독서진흥 정책을 운영하고, 출판 산업을 적극 지원하며, 동시에 독서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연구원은 디지털 시대에 따른 독서환경과 독서습관의 위기를 문제점을 제시하며, 독서네트워크의 구축과 출판환경의 재구조화와 독서마케팅으로 해결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백원근 연구원은 oecd 국가들 중 한국 국민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it 콘텐츠들의 발달로 인해 오히려 독서환경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해결책으로는 독서클럽의 운영으로 인적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독서를 즐기게 하자는 방안과 독서환경 개선을 위한 출판계의 역할에 대해 강력한 프로모션, 새로운 독자층 개발 등의 6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한상수(아침독서추진회)본부장은 “기본에 충실한 소박한 실천이 변화를 가져 온다”라는 주제로 독서운동가의 입장에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독서환경을 개선해야하고 이와 같은 노력과 병행하여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제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상수 본부장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해결책으로 학교에서 책읽기(아침독서운동)와 학교에 책이 넘치게 하자, 지하철역에 도서관을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제는 책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고 학생이나 시민들은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좋은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책을 읽을 자세가 되어있다며 기본에 충실하자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은 일생에 걸친 독서 프로그램 개발,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의 독서네트워크 구축, 독서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들을 다루었고 독서 단체 관계자들과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인문서를 살리자는 세미나가 열리는 등 전체 출판계의 불황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 시기적 측면에서 볼 때 이번 행사는 독서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활성화의 계기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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