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교통사고가 나면 흔히 신문 사회면에 ‘추돌사고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다’, ‘차량 충돌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다’ 등의 표현이 자주 나온다. ‘충돌’과 ‘추돌’. 둘 다 부딪힘을 뜻하는 것인데 구분해 쓰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가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했다.”
“대학교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이런 경우처럼 ‘충돌’은 서로 물리적 환경이든 정신적 환경이든 간에 서로 날카롭게 맞부딪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추돌’은 자동차나 열차가 ‘뒤에서’들이받는 것을 말한다. ‘급정차한 자동차 때문에 다른 차들이 추돌하는 사건이 발생’, ‘갑자기 뛰어든 멧돼지의 출연으로 감자기 멈춰선 차 때문에 5중 추돌 사고 발생.’ 이처럼 ‘추돌사고’는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저 유명한 조선조의 승문원(承文院)학자 박세무(朴世茂)는 우리 인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천지지간 만물지중 유인최고(天地之間 萬物之衆唯人最高) 하늘과 땅 사이에 살아있는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도다.
/ 김우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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