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주니어에서 우리나라 어린이 문학에 건강한 씨앗을 뿌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 가장 대표적인 작가와 그 주옥같은 작품을 정성스레 가려 뽑아 <빛나는 어린이 문학>시리즈를 출간했다.
 
시리즈 1권『하늘땅만큼 좋은 이원수 동화나라』에는 집에서 키우던 희수라는 개에 대한 추억을 그린「잠자는 희수」, 동물들을 통해서 당시의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토끼 대통령」, 어린이의 용기를 그린「은이와 도깨비」, 할아버지와 손자의 애틋한 정을 그린「귀여운 손」등 이원수의 동화 4편이 담겨 있다.
 
2권『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에는 일의 근원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현상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꼬집는「귀머거리 너구리」,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그린「개구리네 한솥밥」, 자기 주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집게네 네 형제」, 자주성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오징어와 검복」등 백석의 동화 4편이 담겨 있다. 
 
3권『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에는 천진한 동심이 잘 표현 된「큰소리」, 구성의 반복과 말의 재미가 뛰어난 이야기「암만 감아두」, 톡톡 튀는 구성과 리듬감 넘치는 언어로 아이들만의 세계를 그려낸「둘이서만 알고」, 뛰어난 서정성으로 깊은 감동을 주는「조그만 어머니」등 현덕의 동화 4편이 담겨 있다.
 
4권『아기소나무와 권정생 동화나라』에는 자연의 질서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하는 고마운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는「소낙비」, 달님과 아기소나무의 대화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아기소나무」, 죽음을 겪은 동심을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금희와 아기 물총새」, 가치 있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두꺼비」등 권정생의 동화 4편이 담겨 있다.
 
5권『우체통과 이주홍 동화나라』에는 귀여운 똘똘이 귀신의 이야기「북치는 곰」, 문학적 상상력이 돋보이는「은행잎 하나」, 아버지를 생각하는 어린 딸의 애틋한 마음이 감동적인 「우체통」등 이주홍의 동화 3편이 담겨 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 어린이 문학의 거장 이원수, 동화시라는 새로운 장르 속에 빼어난 문학성과 사상의 조화를 보여준 백석, 정갈한 언어로 어린이의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한 유년 동화의 완성자 현덕, 세상 낮은 곳으로 향한 시선 속에 깊이 있는 철학을 담아 낸 권정생, 풍자와 해학 속에 삶의 진실을 높은 문학성으로 형상화해 낸 이주홍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수 외 지음/ 웅진주니어/ 각 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