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산이 높은 산보다 클 [환]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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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구석에 꼭꼭 숨어있는 북카페 ‘환’.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이곳은 마치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의 아지트 같았다. 마치 작은 소년이 미로 같은 장소에 자신만의 비밀기지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삐-걱’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면 눈앞에는 완벽한 ‘비밀기지’가 펼쳐진다. 카페 한 켠에 쌓여있는 수북한 책들과 한 벽면을 가득 메운 주인의 정신세계, 감미로운 음악과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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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김효석씨는 카페를 운영하기 전 방송작가였다. 다큐멘터리의 매력에 이끌려 ‘교양 프로그램 전문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꿈을 안고 방송국을 ‘탈출’했다. 왜 다큐멘터리 pd의 꿈을 안고 방송국을 나왔을까. “제가 생각하는 방송과는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죠. 그래서 나오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는다.
“북카페라서 그런지 손님들의 성격도 어느 정도 정해진다”며 “그래서 북카페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비슷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더욱 서로에게 쉽게 공감할 수 있죠”
그녀의 바람을 더욱 펼치기 위한 공간인 만큼 이곳에서 그녀가 계획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
얼마 전에는 한 출판사와 함께 ‘저자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러한 행사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할 것이고 핸드드립 커피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브라우니로 고객들의 구미도 더욱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황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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