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교실]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우리말 교실]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 김우영
  • 승인 2009.03.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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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김우영     ©독서신문
세계적인 명작소설 ‘별’ 과 ‘마지막 수업’의 작가 프랑스 알퐁스 도테(alphonse daudet : 1840~1897)는 천부적인 정서와 고요하고 아름다운 서정적인 글로 날카로운 풍자와 짙은 인간미를 안겨준 작품이다. 따라서 '알퐁스 도테'는 지금껏 세계적인 아름다운 문장가로 회자(膾炙)되고 있다.
 
알퐁스 도테의 ‘ 마지막 수업’ 에서 선생님은 프러시아군의 침략으로 학교에서 자국어인 프랑스어를 가르치지 못하게 되자 마을 사람들과 학생들이 모인 교실에서 마지막 수업을 끝내며 이렇게 말한다.
 
“비록 국민이 노예가 된다 하더라도 자기들의 국어만 보존하고 있으면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지구상에는 수 많은 언어가 있다. 이 가운데는 오랜 역사를 지닌 언어도 있고, 모국어를 국민 자신이 방치 잃어버리는 나라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이 오랫동안 민족의 올곧은 언어로 내려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우수한 국어(國語)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도 도로나 상가를 보면 순화가 안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에 ‘oo하여 주십시요→󰡐oo하여 주십시오󰡑로, 숙박업소 현수막에는 ‘ooo 싶읍니다’→ 'ooo 싶습니다’, 식당의 차림표에는 ‘찌게’ → ‘찌개’로 바르게 사용해야 맞다. 텔레비젼의 뉴스 자막에서 ‘안되도록’ → ‘않되도록’ 이라고 해야 맞다. 모국어 사랑은 나라가 어려운 감옥에서도 나올 수 있는 정신적인 열쇠이기 때문이다.
 
거친 말, 거친 문자는 그 나라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거친 언어는 소리없이 찾아오는 문풍지처럼 우리 정신문화를 갉아 먹는 것이다. 잘 다듬어진 언어는 나라의 소중한 문자요, 찬란한 문화유산이다. 가치있고 품격높은 대화와 문자에서 국민성의 수준을 가늠하고 희망의 미래도 예견하는 것이다.
 
세계 유일의 아름다운 소중한 문화유산 우리 '한글'을 잘 보존 활용하여 언제나 감옥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보관하자.
 
/ 김우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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