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만화야, 영화야?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이 오랜 구상 끝에 완성한 미스테리 장편 극화『타이밍』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미스테리 심리썰렁물2’로 불리는『타이밍』은 2005년 6월부터 11월까지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는 동안 높은 조회수와 댓글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타임스토퍼 김영탁, 10초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와인더 강민혁, 10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오드아이의 예지안 장세윤, 미래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는 예지몽을 꾸는 박자기. 이들은 박자기의 예지몽을 통해 학교에서 여러 명의 사람이 연쇄적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직접 사건에 개입한다. 하지만 그들의 능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또 다른 존재들로부터 위협을 받으며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진다.
강풀은『타이밍』에서 독특한 특징을 가진 인물들과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나간다. 이야기와 그림의 조합이 너무나도 완벽하여 만화를 읽어내려 간다는 느낌보다는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강풀의『순정만화』,『바보』,『아파트』등의 작품들은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졌거나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타이밍』역시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되며, 김종학 프로덕션에 의해 텔레비전 미니시리즈로 제작된다고 한다. 인터넷, 단행본,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고 있는 강풀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강풀 지음/ 문학세계사/ 각 권 10,000원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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