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선물』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삶의 동기부여와 성공에 관한 원칙을 제시하였던 스펜서 존슨이 이번엔 ‘행복해 지는 법’을 기술한 책『행복』을 들고 다시 한 번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으면서도 인생에서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는 주인공 존. 존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만, 인생의 빈틈이 느껴질 때마다 그 원인을 알지 못해 고민한다. 그러다 일에서도 삶에서도 크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행복으로 충만해 보이는 프랭크 아저씨에게서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배워 보기로 결심하는데….
우화적 이야기로 행복을 전하는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잘 돌보는 것.’ 스펜서 존슨은 책 속에서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길 때에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성공은 행복에 뒤이어 찾아오는 것이며, 내가 행복해야만 온 세상이 행복해진다”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최대한 사랑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성공은 즉 행복’이라는 공식을 깨고 있다. 독자들은 책의 서두에 등장하는 주인공 존의 고백인 ‘남들은 나에게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혼자 있을 때면 내가 싫어졌다’를 읽으면서, 이제껏 그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성공을 원하고, 성공을 원했기에 자기 자신을 희생해 왔던 지난 시간들을 제고하게 된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은 주인공 존의 ‘허전한 인생’을 통하여 우리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게 한다.    


스펜서 존슨 지음/ 안진환 옮김/ 비즈니스북스/ 224쪽/ 10,000원

독서신문 14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