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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교육 현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외면상으로 서울시 교육감은 6만여 명이 넘는 교직원의 임면권을 쥐고 연간 6조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하고 148만 초, 중, 고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교육감의 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비단 이 때문만이 아닙니다. 교육에 관한 중요한 지침들을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리고 있는 현재의 교육제도의 틀 속에서도 교육감의 재량권은 대단히 크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고교 신입생 배정 방식, 특목고 설치, 0교시 수업, 학업성취도 공개 여부 같은 민감한 교육 현안들이 좌우되며 서울시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 자식들의 교육문제에 대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와 다름없습니다.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 이유는 소비자인 학부모 입장을 교육행정에 반영시키자는 취지였습니다.
이번 선거전은 특히 보수진영의 후보와 진보진영의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양측이 내놓은 교육정책은 같은 사안을 놓고도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도 있고 상대 후보에는 없는 공약도 많습니다.
그만큼 교육정책에 대한 진보와 보수진영의 견해차가 크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선택은 유권자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선거전이지만 잠시 여유를 갖고 우리나라 교육문제를 한번 집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고래로 자식들의 교육문제에 유별히도 관심을 많이 가져왔으며 지금도 그러한 교육문제는 ‘과외공화국’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심각하기만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직선제로 뽑는 첫 교육감 선거 때문이 아닌, 우리 자식들의 교육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교육감선거는 중요합니다. 시민들의 선택에 따라 자라나는 새싹들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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