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추리소설의 계절
성큼 다가온 추리소설의 계절
  • 관리자
  • 승인 200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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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영향.. 각 출판사 다양한 추리소설 준비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추리소설이 본격적으로 우리 곁에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박을 터트린 ‘다빈치 코드’의 영향을 받아 각 출판사마다 다양한 종류의 추리소설을 준비 중에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페인 작가 훌리아 나바로의 ‘성 수의 결사단’(전 2권, 랜덤하우스중앙)과 김탁환의 ‘열녀문의 비밀’(전 2권, 황금가지)은 추리소설 특유의 스릴러적 재미와 인문학적인 성취를 동시에 즐기려는 독자들을 위한 역사추리소설이다.

‘성 수의 결사단’은 지금도 진위 논란이 진행 중인 성 수의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성 수의는 1357년 프랑스에서 처음 존재가 알려졌고 이후 과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가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어느 날 성 수의가 보관된 이탈리아 토리노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잿더미 속에서 혀가 절단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중세 템플 기사단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성 수의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그에 얽힌 비밀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줄거리다.

 소설은 지난해 4월 출간되자마자 스페인 현지에서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17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소설가 김탁환이 ‘방각본 살인사건’에 이어 내놓은 ‘열녀문의 비밀’은 정조시대 실학자들의 활약을 그린 역사추리소설 백탑파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열녀 종사 폐단을 한탄한 박지원의 글 ‘열녀함양박씨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집필한 것으로, 거짓 열녀 적발을 위해 시작된 수사를 통해 사회를 앞서간 한 여인의 비참한 죽음에 맞닥뜨리는 과정을 그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작중 김아영과 기생 계목향이 공동 창작하는 가상소설 ‘별투색전’이 소설 안에서 서로 꼬리를 물고 얽히는 독특한 구조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초기작 ‘디지틀 포트리스’(대교베텔스만)도 관심을 모은다.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해 감청과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석하는 nsa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다룬 작품이다.

 색다른 소재의 추리소설을 찾는다면 미술추리소설을 표방한 ‘라파엘로의 유혹’(서해문집)을 권할 만하다. ‘라파엘로의 유혹’은 라파엘로의 새로운 걸작을 두고 젊은 미술사가와 위작화가, 야심찬 박물관장이 벌이는 치밀한 두뇌싸움을 다루고 있다.

 특히 저자 이언 피어스는 미술사를 전공한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십분 살려 ‘미술사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색깔의 추리소설 시리즈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작가다.

독서신문 1384호 [2005.06.26]                               김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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