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강 작가였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 작가는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2022년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에 이어 열여덟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여성 작가가 됐다.
한림원은 선정 이유를 밝히며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에 대해 언급했다.
한 작가의 시작은 시였다. 1993년 잡지 '샘터'에 근무하며 퇴근 후 글을 쓰던 한 작가는 계간지 '문학과사회'를 통해 시를 발표했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써왔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수의 작품으로 한국 대표 소설가가 된 그를 더 크게 알린 건 『채식주의자』가 번역되면서다.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 소설은 이후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영국 문학 시장에 소개됐고, 2016년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한 작가는 문학을 통해 역사적 상처를 마주하고, 주류사회가 외면한 목소리들을 되살려왔다. 2014년에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 5.18 광주를, 2021년작이자 가장 최근 발표한 장편 소설인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제주 4.3 사건을 소환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매년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콘서트 홀에서 열리고 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