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10월 2일~11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화제에 간 도서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영화와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만들어 간 ‘영화소설'의 흔적을 조망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아카이빙 프로젝트인 코리안메모리 ‘영화와 문학 사이’ 컬렉션과 연계해 기획됐다.
‘영화소설’은 영화 내용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쓴 문학작품으로, 1920~1930년대 무성영화가 발전한 시기 등장했던 양식이다. 이번 전시에는 총 15편의 영화소설이 책자, 이미지, 엽서와 같은 형태로 소개되며, 방문객들은 1926년 한국 최초의 영화소설인 김일영의 ‘삼림에 섭언’이 매일신보에 등장한 이후, 1930년대 다양한 영화소설이 출판되고 대중 속에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아가는 시대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이벤트(10.2.~10.4.)도 운영된다. 영화소설 속 삽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사를 자유롭게 적어 제출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영화 이미지를 담은 다양한 레트로 엽서도 제공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김수정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영화소설이라는 다소 생소한 문학 장르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국립중앙도서관은 문화와 예술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자로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지식정보자원 발굴과 양질의 자원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