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쓰레기가 살아 있는 존재들을 압도하는 시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날이 갈수록 그 강도를 달리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익숙했던 사계절의 모습은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책은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생각의 실마리가 되어줄 ‘쓰레기 책’이다. 저자는 쓰레기를 모르고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우리가 쓰고 버린 부작용의 역사’를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써 내려간다. “좋은 논픽션은 늘 스릴러보다 흥미롭다. 이 책이 그렇다”라고 말한 한 독자의 평처럼, 책은 위기의 시대를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여주는 최전선의 쓰레기 연구서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점까지는 겨우 5년 남짓. 기후 시계를 멈추기 위해, 우리가 버리고 잊은 쓰레기들을 돌아봐야 할 때다.
■ 쓰레기의 세계사
로만 쾨스터 지음 |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펴냄 | 428쪽 |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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