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가는 서울, ‘관계’의 의미란…연극 ‘낯선 연인’ 10월 재연
기억을 잃어가는 서울, ‘관계’의 의미란…연극 ‘낯선 연인’ 10월 재연
  • 유청희 기자
  • 승인 2024.09.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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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연 당시 호평받은 연극 ‘낯선 연인’이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용산 보광극장에서 재연된다.

'낯선 연인’은 가상의 병인 '관계망각증'이 창궐하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관계망각증에 걸린 사람은 주변인에 대한 기억을 점차 잊어버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잃는 순간 흔적도 없이 소멸한다.

사람들은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하듯 더 많은 인간관계를 갈구한다. 어느덧 타인은 그저 생존을 위한 도구로, 진실된 관계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도 ‘인호’와 ‘은영’은 서로를 만나 진실된 사랑을 나누게 되며, ‘인호’의 전시회를 취재하러 온 문화부 기자 ‘지윤’을 통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드러나게 된다.

‘낯선 연인’은 2023년 ‘기억 연극전’에 선정되어 전 회차 매진되며 공연된 연극이다. 올해에는 2024년 보광극장 공간지원사업을 통해 재연을 올리게 됐다. 뮤지컬 ‘마지막 정원’ 등을 제작한 신진 청년 극단 ‘프로젝트 너울’의 이지인, 서정이 연출을 맡는다. 초연에서 함께했던 배우 홍재이, 문유정, 서란이 또 한 번 무대를 빛내며, 배우 김류현, 안시연, 박지후가 새롭게 합류한다.

작연출을 맡은 이지인은 “피상적인 관계와 소통의 부재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을 위로하고 싶고, 누군가는 가치 없다 말하는 작은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라고 바랐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 티켓,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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