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학은 샴쌍둥이 자매로서 운명적으로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같은 일을 하고 협력할 수밖에 없다.”(지그문트 바우만) 책은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과 에릭슨 출판사의 편집자로 지냈던 리카르도 마체오가 편지로 나눈 최후의 대화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논평가들이 문학과 사회학을 근본적으로 다른 분야로 봤지만, 두 사람은 이 두 분야가 공통의 목적과 주제로 함께 묶여 있다고 주장한다. 즉 문학과 사회학은 연구 방법과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에서는 차이가 많을지라도 결코 그 목적까지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차이점 때문에 서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사회학과 문학이 서로 대화하고 협력할 때 인간 조건의 진실이 드러난다는 이들의 사유를 따라가보자.
■ 문학 예찬
지그문트 바우만, 리카르도 마체오 지음 | 안규남 옮김 | 21세기문화원 펴냄 | 288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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