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 기자를 부르는 멸칭이자 언론의 추락을 상징하는 이 단어가 한국 사회를 뒤덮은 것도 벌써 오래 전 일. 하지만 여전히 가짜뉴스는 범람하고, 이제는 언론과 ‘사이버 레커’들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 가운데 성실한 취재를 하는 기자들의 사기는 떨어질 수밖에. 한 마디로, 총체적 위기다. 책 『품격 저널리즘과 언론윤리』의 저자인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재진 교수는, 지속되어온 언론의 위기를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문제라고 짚는다. 타개하려는 노력이 없는 상태가 ‘진짜 위기’라는 것. 이렇게 만성화된 위기를 언론이 타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기를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은 한국 사회의 저널리즘 문제를 탐구해나가며, 대응책으로 ‘품격 저널리즘(Quality Journalism)’의 실천을 제안한다. 변화하는 세계에서 언론의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고, 추락한 신뢰도를 올리고자 분투하는 이들에게 인사이트를 줄 것이다.
■ 품격 저널리즘과 언론윤리
이재진 지음 | 한양대학교출판부 펴냄 | 308쪽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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