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정치적 갈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전쟁. SNS에서 답답한 소식들을 접하며 잠 못 이루던 저자는 암흑 속에 펼쳐진 빛의 파편들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가다가, 우주 비행사들이 느낀다는 ‘조망 효과’에 대해 알게 된다. 여기서 이 책의 여정이 시작된다. 조망 효과에서 시작한 우주에 대한 탐구는 빛 공해로 보기 어려워지는 별자리, 달의 정치적인 의미, 화성 탐사, 우주 여행에서의 생존, 지구와 같은 쌍둥이 행성의 탐색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저자는 일상 속에서, 두 발을 땅에 딛고 우리가 지구라는 같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여행하는 여행자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를 가르는 수많은 차이가 있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모두는 분명 연결되어 있으니까.
■ 우주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마욜린 판 헤임스트라 지음 | 양미래 옮김 | 돌베개 펴냄 | 256쪽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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