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기분은 무슨 빛깔일까? 햇빛처럼 반짝이는 노란빛, 풍선처럼 밝은 주황빛, 싱그러운 나무를 담은 초록빛, 그것도 아니면 구름 속의 폭풍 같은 회색빛? 책은 일상에서 느끼는 마음속 감정들을 다채로운 색에 비유해 복잡한 감정을 또렷하게 마주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좋은 색, 나쁜 색은 없다. 먹구름 같은 회색빛도 빨강, 노랑, 파랑처럼 우리 마음속 여러 빛깔 중 하나일 뿐이니까. 그러니 오늘의 회색빛으로 우울하거나 절망할 필요 역시 없다. 다정한 도닥임에 마음을 맡긴 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울적했던 마음도 산뜻하게 일어날 수 있을 테니.
■ 오늘은 회색빛
로라 도크릴 지음 | 로렌 차일드 그림 |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펴냄 | 40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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