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광복 79주년을 맞아 광복절 기념 특별해설 ‘함께 지켜낸 글, 한글’을 오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올해 광복절 특별해설은 한글이 갖는 문자 독립의 가치와 한글 창제 이후 한글 보급,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나랏말ᄊᆞ미’로 시작하는 『훈민정음 언해본』, 조선시대 한글 확산에 일등 공신이 된 한글 소설, 한글을 나라의 공식 글자로 선포한 『고종 칙령 제1호』와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 외국인 독립유공자가 쓴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 교과서 『사민필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조선어 독본(한글)』과 『국어독본(일어)』을 통해 나라와 언어를 빼앗긴 현실과 일본의 한글 탄압 정책을 살펴본다. 또한, 주시경과 제자들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와 일제강점기 한글 지킴이인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통해 우리말 규범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애쓴 선조들의 노력을 알아본다. 더불어 1930년대 학생자원봉사자에 의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한글 보급 운동과 자원봉사자들이 한글을 가르칠 때 사용한 교재 『한글 공부』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광복 후 식민지 교육을 벗어나 우리말과 정신을 되찾고자 편찬한 대한민국 첫 국정 국어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통해 함께 지켜낸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본다.
안승섭 기획운영과장은 이번 광복절 기념 특별해설을 통해 “한글이 갖는 문자 독립의 가치를 이해하고, K-컬처의 뿌리인 한글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배우게 되기까지 한글을 보급하고 지켜왔던 선조들의 희생과 노력을 되새기며 아울러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의 소중함과 올바른 사용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 기념 특별해설 ‘함께 지켜낸 글, 한글’은 8월 한 달간 매일 오후 2시, 4시 두 차례 진행된다.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앞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해설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해설의 감동을 담은 작은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