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턴 가의 세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육아에 전념하는 맏딸, 유쾌하고 마냥 철부지 같은 둘째 딸, 가족들에게 외부인 취급을 받는 막내딸까지. 소설에 등장하는 세 여성은 나이도, 상황도 다르지만 가족을 매개로 이어지면서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는 돈, 사랑, 그리고 관계의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짚어낸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시시때때로 느끼는 감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해준다. 그렇게 소설은 가족의 의미를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거기에 뉴욕의 상류사회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슬그머니 들춰보는 흥미진진한 읽기는 덤이다.
■ 파인애플 스트리트
제니 잭슨 지음 |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펴냄 | 35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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