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나야?” 고난이 닥쳤을 때, 한번씩은 이렇게 외쳐봤으리라. 하지만 ‘하필’이라는 외침은 오히려 번민으로 가는 주문에 가깝다. 삶은 애초에 통제불가능하고 고난은 찾아오고야 마니까.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삶은 위태로운 불안의 연속일 것이다. 임상심리전문가로 활동한 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상황을 계획대로 통제할 수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삶의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자신의 임상 경험뿐만 아니라,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우울, 불안을 비롯해 부정적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데 도움 되는 심리학의 언어를 사려 깊게 풀어냈다. 책이 모든 불안을 삭제 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자꾸만 몸집을 불리는 불안을 잠재우고, 마음을 돌보는 힘을 길러줄 것이다.
■ 우울과 불안을 이기는 작은 습관들
임아영 지음 | 초록북스 펴냄 | 316쪽 | 18,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