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의 스탠드 업 리뷰] IB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미래를 바꾸다
[리아의 스탠드 업 리뷰] IB 프로그램으로 교육의 미래를 바꾸다
  • 김수연(RIA)
  • 승인 2024.06.0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수연(RIA)/리아잉글리쉬 대표/아이리드 영어도서관 관장​
​김수연(RIA)/리아잉글리쉬 대표
/아이리드 영어도서관 관장​

2024년 최근 발표된 대입 전형에서 제주 표선고가 일명 SKY라고 불리는 한국의 IVY 학교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 카이스트와 같은 국내 연구중심대학과 아이비 졸업생을 처음으로 배출시켰다. 이는 2021년 11월 제주 표선고가 첫 IB DP(Diploma Program)를 도입하여, 2023년 11월 IB 첫 외부평가를 실시한 덕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IB 교육이 가장 이상적인 교육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대학입시를 위해 수능을 치르는 한국에서 IB 교육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더욱 놀랍다. 

김광수 제주교육감도 앞서 대입 문제로 IB 교육 확대에 있어 부정적이었으나, IB 평가점수를 대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 IB 평가와 수능 준비에 대한 병행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면 IB 교육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이후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에서도 IB 교육 도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렇게, 교육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만한 결과를 가져온 IB 교육은 도대체 무엇일까? 

IB 교육은 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에서 개발한 13년제 초·중·등 교육과정으로 한국의 ‘집어넣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꺼내는 ‘탐구형’ 교육이다. 사고력, 표현력을 기르는 탐구, 토론, 발표 중심 수업을 통하여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IB 교육은 지식 습득과 사회성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초등과정(PYP),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중등과정(MYP), 그리고 대학입시 과정인 고등과정(DP)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당장 도입할 수 있는 교육방식은 ‘참여형’ 수업으로 학생들이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과목의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그 주제와 나의 삶을 연계하여 분석, 자기 생각을 정리, 공유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투표를 의무화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신문 기사를 읽고, 학생들 전원이 참여하여 각각 후보자, 투표자가 되어 모의 투표를 진행, 그 이후 투표율에 관련된 정보들을 조사, 필요한 내용을 수집, 분석한 후, 실제 모의 투표에서 경험했던 내용과 연계하여 결과를 도출, 발표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말한다.

IB 교육 협회에 따르면, IB 교육을 도입한 2009~2011년의 IB 교육이 학생, 강사, 교육 협회 모두 학생들의 학습 흥미, 학습 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고, IB 교육을 도입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수학 능력, 독해, 작문 능력에서 더 높은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71.6%의 학생들이 세계 500순위 대학에 합격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이 아직 객관식으로 치러지는 이상 IB 교육의 도입이 교육목표와 일치하지 않아 도입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다. 민족사관학교 박하식 교장은 “우리나라는 수능의 영향으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끔 돼 있다”라며 “고등학교 때 어떻게 수능을 잘 준비시킬 것인가로 변질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능이 객관적으로 운영되는 것 때문에 지금처럼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심층적인 질문에 대한 문제를 만드는 데 너무 큰 제한을 준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라는 우려도 했다. 이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 IB 교육이 필연적이지만 현실적으로 한국 학교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능이라는 시험의 형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의 시험 형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8년 대입 개편안에서 교육개혁에 따른 창의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평가, 혁신을 위해 지식 암기 위주 평가(5지 선다형)를 가급적 피하고, 논술,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여, 교사의 평가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사회, 과학 융합 선택 활성화를 통해 실생활과 연계한 탐구, 문제 해결 중심 수업으로 통합형, 융합형 인재 양성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공교육, 사교육은 교육방식의 변화를 겪고 있는데, 이것이 잘 정착되고 IB 교육이 활성화되어, 학생들의 능력이 잘 평가되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에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도 IB 교육방식의 점진적인 도입으로, 결과 중심이 아닌 과정이 즐거운 교육을 만들어 가야 할 때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