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재발견
독서의 재발견
  • 최명희
  • 승인 2024.06.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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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희곡작가 / 제9회 여성연극제 예술감독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 정치인들 중 한 사람을 도서관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는 그 모습을 만난다는 것, 놀랍지 않은가!

또한 다행스럽게도, 촬영 소개되던 그 모습을 보아 그 느낌은 유독 나만의 것은 아닌 듯 했다.

요즘 독서가 다소간 외면 받는 사정임에도, 아니 어쩌면 그 때문에 더욱 그 한 컷의 이미지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독서가 외면 받는 사정은, 현대에 이르러 서책들 외에 연극, 드라마, 영화, 미술 작품 등 예술의 여타 형태들이 어느 때 보다도 적극 활용되고 향수(享受)되는 경향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SNS, 그리고 더욱 무제한급이랄 수 있는 유튜브의 엄청난 지배력을 도저히 무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사실상 독서의 행간 상상적 공간을 애매한 과잉쯤으로 격하시키는 감 또한 없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일보에 실린 소설가 윤고은의 칼럼 '도서관에서 하룻밤을'이 내게 일으킨 생각은, 비주얼 아트인 회화와 책들과의 동거라면, 책의 활자들의 전달력과 회화 작품의 감흥이 함께하면서 나름 독특한 형태의 상상력의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책(册), '대한민국 1등 문화예술지 월간독서(24년 2월판)'를 접하고 밀려드는 생각들은, 거기에도, 아마도 당연히, 현대 한국의 현실이 생생하게 살아 꿈틀대고 있었다.

'불안의 바깥과 그 끝의 허무', 『초거대 AI 디지털 플랫폼 레볼루션』 같은 신간 소개들부터, '쇼펜하우어', '내 안의 무한능력을 깨우는 방법' 등의 현대를 사는 처세까지.

더욱 놀라운 것은, 요즘 도서 출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하며, 물리적 양 또한 방대하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다양한 표현형식들 간의 충돌은 혼란을 야기하여 그 때문에 피로를 느낄 수도 있지만, 반면 예술의 복수 장르들 간의 의미 있는 뒤섞임이 뜻밖의 멋진 성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요즘 범람하는 '미래' 라는 단어는 역설적으로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디지털' 이라는, 너무도 일상화 되어있는 이 단어는, 아득히 먼 과거의 원시 동굴 벽화, 골동품, 고서화 같은 옛 것에의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현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활자 외의 비주얼 이미지들로 가득하면 할수록 인간은 그 반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닐까.

문득, 서고 앞에서 지친 영혼을 위로해 줄 책 몇 권 고르고 싶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 정치인들 중 한 사람을 도서관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는 그 모습을 만난다는 것, 놀랍지 않은가!

또한 다행스럽게도, 촬영 소개되던 그 모습을 보아 그 느낌은 유독 나만의 것은 아닌 듯 했다.

요즘 독서가 다소간 외면 받는 사정임에도, 아니 어쩌면 그 때문에 더욱 그 한 컷의 이미지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 아니었을까.

독서가 외면 받는 사정은, 현대에 이르러 서책들 외에 연극, 드라마, 영화, 미술 작품 등 예술의 여타 형태들이 어느 때 보다도 적극 활용되고 향수(享受)되는 경향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SNS, 그리고 더욱 무제한급이랄 수 있는 유튜브의 엄청난 지배력을 도저히 무시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사실상 독서의 행간 상상적 공간을 애매한 과잉쯤으로 격하시키는 감 또한 없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중앙일보에 실린 소설가 윤고은의 칼럼 “도서관에서 하룻밤을”이 내게 일으킨 생각은, 비주얼 아트인 회화와 책들과의 동거라면, 책의 활자들의 전달력과 회화 작품의 감흥이 함께하면서 나름 독특한 형태의 상상력의 강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주 오랜만에 책(册), “대한민국 1등 문화예술지 월간독서(24년 2월판)”를 접하고 밀려드는 생각들은, 거기에도, 아마도 당연히, 현대 한국의 현실이 생생하게 살아 꿈틀대고 있었다.

“불안의 바깥과 그 끝의 허무”, “디지털 플랫폼 레볼루션” 같은 신간 소개들부터, “쇼펜하우어”, “내 안의 무한능력을 깨우는 방법” 등의 현대를 사는 처세까지.

더욱 놀라운 것은, 요즘 도서 출판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내용이 다양하고 풍부하며, 물리적 양 또한 방대하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다양한 표현형식들 간의 충돌은 혼란을 야기하여 그 때문에 피로를 느낄 수도 있지만, 반면 예술의 복수 장르들 간의 의미 있는 뒤섞임이 뜻밖의 멋진 성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요즘 범람하는 “미래” 라는 단어는 역설적으로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디지털” 이라는, 너무도 일상화 되어있는 이 단어는, 아득히 먼 과거의 원시 동굴 벽화, 골동품, 고서화 같은 옛 것에의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현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활자 외의 비주얼 이미지들로 가득하면 할수록 인간은 그 반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닐까.

문득, 서고 앞에서 지친 영혼을 위로해 줄 책 몇 권 고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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