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 예술적 소양을 갖춘 일부 부유층이 향유하는 문화로 인식되었던 미술은 이제 대중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있다. 우리는 왜 미술관에 가는 걸까. 아마 일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책은 미술관에 방문하는 감상자들에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충실하다. 처음에는 그저 인증샷을 찍기 위해 미술관에 방문해봐도 좋다고 다독이고, 좋은 전시를 발견하는 방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작품이 많다고 좋은 전시가 아님을 설득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전시를 좀 더 잘 즐기고 싶은 관람객들을 위해 자신의 전시 취향을 발견하는 법부터 국내외 미술관 추천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책을 덮고 나면, 신발을 신고 미술관으로 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 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김찬용 지음 | 땡스B 펴냄 | 392쪽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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