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던 ‘문과생’, 케이티는 서부 앨버타 오일샌드 광산으로 향한다. “돈이 흘러넘치는 곳”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기 때문. 그곳에서 일자리를 마련하지만, 케이티는 곧 차별과 환경파괴가 만연한 일터를 경험하며 작고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오리들』은 이렇듯 채굴 현장에서 2년을 보낸 작가가 회고록 형식으로 출간한 그래픽 노블. 대형 석유 산업이 이식된 자연이라는 스산한 풍경, 그리고 노동의 감각들이 섬세하고도 장대하게 펼쳐진다. 현재는 캐나다의 인기 작가가 된 케이트 비턴의 첫 장편 그래픽 노블이다.
■ 오리들
케이트 비턴 지음 | 김희진 옮김 | 김영사 펴냄 | 436쪽 | 2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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