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앨리스 먼로가 현지 시간 13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먼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숨을 거뒀으며, 가족은 고인이 10여 년 간 치매를 앓았다고 설명했다.
1931년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난 먼로는 2013년 캐나다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영국 부커상(인터내셔널 부문)과 캐나다 총독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먼로를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명맥을 잇는 경지'라고 평가했으며, 먼로는 밀도 높은 단편 소설로 유명하다.
하지만 고인이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스스로 장편 소설을 쓸 시간이나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1951년 결혼 후 학업을 중단하고, 남편과 함께 서점을 운영하며 집안일을 병행하던 중 세탁실에서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행복한 그림자의 춤』(1968),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2001), 『런어웨이』(2004) 등이 있으며, 소설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2006년 줄리 크리스티 주연의 영화 '어웨이 프롬 허'(2006)로 제작됐다. 먼로의 소설은 북미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2년 단편 소설집 『디어 라이프』를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다.
[독서신문 유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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