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엉덩이가 무슨 잘못일까? 엉덩이는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문제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 진짜 문제는 엉덩이가 아니다. 『엉덩이즘』은 어린 시절 저자가 처음으로 마주했던 엄마의 엉덩이를 시작으로, 성애화된 시선에 구타당하고 있는 엉덩이에 대한 인문학적 탐구를 시작한다. ‘엉덩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피는 여정에서 성차별적이며 몸을 억압하는 사회상을 읽을 수 있고, 자기 관리 붐이 일어난 작금의 시기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엉덩이 하나로 세상을 탐구하는 진짜 힙(hip)한 책.
■ 엉덩이즘
헤더 라드케 지음 |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 400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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