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피아노를 사랑하는가’라는 가벼운 질문부터 ‘당신은 인생을 사랑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까지. 책은 ‘사랑’이라는 깊고 위대한 이야기를 ‘피아노’라는 하나의 소재와 유쾌한 문장들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음악을 하지 않아도,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는 ‘괜찮다’라는 위로를, 음악, 사랑, 삶에 대해 길을 잃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방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응원을 전한다. 그 어떤 소설보다 따뜻하고,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명료하다고 느끼는 이유다. 책 속 “나는 음악을 잘하고 싶었다. 정확하게는 음악을 사랑하면서 잘하고 싶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무언가를 정말 잘하고 싶고, 진심으로 그것을 사랑하고 싶은 모두에게 책은 갑작스레 불어온 시원한 바람이 되어 줄 것이다.
■ 당신은 피아노를 사랑하는가
다비 (DAVII) 지음 | 1458music 펴냄 | 208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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