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 윤리는 ‘광고성 기사’인 반면, 종사자는 ‘표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이하 인신윤위)는 인터넷신문 이용자 300명과 인신윤위의 자율규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약매체 종사자 1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5일에서 22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한 개별문항을 분석한 결과, 이용자는 ‘자극적인 내용이 많다’, ‘선정적인 내용이 많다’라는 문항에 문제 인식이 제일 높았으며,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의 연령대 중 20대가 선정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용자는 인터넷신문의 신뢰도를 묻는 모든 항목을 3점(5점 척도를 기준) 이하로 평가했으며, ‘인터넷신문은 철저하다’라는 항목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 중에서는 40대가 신뢰도를 가장 낮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광고를 기사처럼 바꿔서 보도하는 행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작성한 기사’,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허위로 작성하거나 조작한 기사’, ‘개인의 성향이나 판단이 들어간 차별적 기사’, ‘다른 기자나 다른 매체의 기사를 표절하는 행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사자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비윤리적 행위는 표절행위로, 이를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역할 수행과 관련한 문항에서는 7가지 문항 모두 3점 이하의 결과를 보였고, ‘사회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한다’라는 문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들은 ‘사회 현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라는 문항에 가장 많은 동의를 하였다.
한편 이용자는 ‘인터넷신문은 기사에 대한 자율심의를 잘하고 있다’라는 문항에 2.36점으로 낮게 평가했지만, 자율심의 강화 필요성은 3.81점으로 다소 높게 평가했다. 종사자들의 자율심의 강화에 대한 필요성은 3.44점으로 일반 이용자보다 오히려 낮게 인식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유홍식 중앙대 교수는 “이용자가 종사자보다 인터넷신문 윤리에 있어서 좀 더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인터넷신문의 발전과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 뉴스 이용자와 종사자 간의 견해의 틈을 좀 더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