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고문헌을 기증한 개인 중 20인의 대표 기증자료를 모아 2024년 고문헌 기증전 ‘위대한 유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2일부터 3월 3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고문헌 수집가 및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기증한 기증자의 사연과 고서, 조선 문인의 편지, 병풍, 고서화 등 50여 점의 고문헌이 소개된다.
특히 조선 후기 화가인 송수면의 「묵죽도」를 비롯해 「춘추집주」를 인쇄할 때 사용한 책판과 수묵 병풍 등 다양한 기증자료가 전시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969년도에 한국에서 한국과 동양의 서화를 수집한 민티어 부부는 수집품 120점을 기증하면서 “그간 모은 작품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 한국인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라고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조선 문인의 편지 401점 중 일부 자료를 이번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기증자 집안과 관련된 교지, 족보를 비롯해 유명인의 편지를 모은 서첩, 고지도 등 다채로운 기증자료도 소개한다.
전시 관계자는 “12일, 도서관의 날을 맞아 고문헌 기증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고 집안의 소중한 자료를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더불어 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 유출된 우리의 기록문화 유산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온라인 영상으로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기증된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이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