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그레임 맥레이 버넷의 네 번째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 스릴러로, 엄청난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섬뜩한 재미를 선보인다. 196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익명의 여성과 당대의 악명 높은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 수수께끼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며 펼쳐지는 책은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흐리며 독자에게 그 혼란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휩쓸릴 것을 제안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이야기 자체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 허진 옮김 | 열린책들 펴냄 | 424쪽 | 18,8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