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코치] 흔히 실수하기 쉬운 퇴사 사유 4가지
[조환묵의 3분 코치] 흔히 실수하기 쉬운 퇴사 사유 4가지
  • 조환묵 작가
  • 승인 2024.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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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이직하기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을 볼 때 퇴사 사유는 언제나 고민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면접관에게 나쁜 평가를 받을 것 같아 염려되고, 그렇다고 적당히 둘러대면 솔직하지 못하다고 오히려 점수가 깎일 것 같아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경력직 면접에서 퇴사 사유는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이지만 정답이 없기 때문에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똑같은 퇴직 사유를 말해도 면접관이 납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게 들릴 수 있으니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하여 퇴직 사유를 잘 정리해야 합니다.

퇴사 사유를 설명할 때 꼭 가져야 할 기본자세와 태도는 솔직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면접관이 수긍할 수 있도록 솔직하게 말하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헤드헌터로서 수많은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 요령을 코치했던 경험들을 분석한 결과, 이직자가 흔히 실수하기 쉬운 부적합한 퇴사 사유 4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회사의 일방적 조치에 의한 퇴사 사유입니다. 구조조정, 정리해고, 권고사직, 명예퇴직, 희망퇴직 등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회사의 강제 조치에 의해 퇴사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더라도 ‘정리해고’나 ‘권고사직’ 따위의 부정적 용어를 곧이곧대로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왜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해외 신규사업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자금 사정이 악화하여 중국에서 철수함에 따라 그만뒀다’고 퇴사 원인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면접관의 이해를 다소나마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신기술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겨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고 조직을 축소하는 바람에 이직을 결심했다’고 설명하면 단순히 개인 사유 때문에 퇴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전 직장과 상사를 비난하는 일입니다. 직장인의 퇴직 사유 조사에서 ‘조직 문화가 맞지 않아서’, ‘상사와 갈등이 심하여’ 등은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 퇴직 사유로 말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입니다. 

조직문화가 너무 권위적이고 강압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숨 막혀서 견디기 어렵다는 지원자의 속사정을 캐묻다 보면 실적이 부진하여 승진에서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곤 합니다. 

가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지원자에게 왜 이직하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는데 머뭇거리다가 상사와 싸우고 욱하는 마음에 사표를 썼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습니다. 만일 면접에서 상사와 갈등을 이직 사유로 답변한다면 조직 생활 부적응과 대인관계에 문제점이 있다고 간주하여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습니다.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목적은 직무 역량과 함께 조직에 잘 적응하여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어느 회사에 가든 상사와 딱 맞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맞춰가며 협력하고 공동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직장인의 성숙한 모습입니다. 
 
셋째는 낮은 연봉, 미흡한 복리후생, 잦은 야근 등 개인 차원의 퇴사 사유입니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83%가 중소기업에 근무한다고 합니다. 한 직장에서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해도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르고 복지제도는 부족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그렇더라도 연봉이 낮아 퇴직했다고 말하면 나중에 또 연봉 인상을 노리고 다른 회사로 이직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채용회사 입장에서는 합격시킬지 망설이게 됩니다. 따라서 급여나 복리후생 같은 개인 차원의 퇴사 사유를 내세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회사가 성장할 가능성이 낮다든가, 회사의 비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함으로써 퇴직 사유를 개인 차원에서 회사 차원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효과적입니다. 

넷째는 거짓말하거나 속이려 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위의 퇴사 사유 3가지를 포함하여 자신의 잘못이나 귀책 사유로 인하여 퇴사했지만, 거짓말을 하거나 대충 둘러대면 면접관의 꼬리 질문에 금방 들통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믿을 수 없고 의심스러운 사람은 최악이니까요. 

입사 지원 동기와 마찬가지로 퇴사 사유를 물어보는 진짜 이유는 불합격자를 골라내기 위해서입니다. 위에서 말한 퇴사 사유 4가지는 자칫 탈락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일종의 금기 사항입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퇴사 사유는 이직의 걸림돌이 됩니다. 이직도 능력이라는 요즘, 이직자는 퇴사 사유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식하고 좀 더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이사 & 헤드헌터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력을 거쳐 헤드헌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터득한 직장인의 경력관리와
이직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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