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주제는 후이늠” 출협, 2024년 사업 계획 발표
“서울국제도서전 주제는 후이늠” 출협, 2024년 사업 계획 발표
  • 한주희 기자
  • 승인 2024.0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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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있는 대한출판문화협회 대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의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일우 대표, 전자출판 및 정책 담당 박용수 상무이사, 저작권정책 담당 김시열 상무이사, 정책 담당 한상준 상무이사가 참석했다.

독서율 감소, 정부 지원의 축소 및 삭감, 전자책 확산과 플랫폼 변화 등 유통 형태의 변화, 불법복제 및 스캔의 확대 등이 더해져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오히려 출협은 팔을 걷어붙였다. 윤철호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 있지만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출판 및 정책 담당 박용수 상무이사,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일우 대표, 윤철호 회장, 저작권정책 담당 김시열 상무이사, 정책담당 한상준 상무이사 (왼쪽부터)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출판 및 정책 담당 박용수 상무이사,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일우 대표, 윤철호 회장, 저작권정책 담당 김시열 상무이사, 정책담당 한상준 상무이사 (왼쪽부터)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66회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제66회 서울국제도서전이 2024년 6월 26일 수요일부터 30일 일요일까지 코엑스 C홀과 D1홀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후이늠’(Houyhnhnm)이다, ‘후이늠’은 걸리버가 여행한 네 번째 나라로 의심, 불신, 거짓말, 정욕, 무절제, 권력, 전쟁 같은 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동북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처지와 미래를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정했다. 여기에 더해 이성적, 상식적으로 완벽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후이늠’의 세상도 살펴본다.

서울국제도서전 로고
서울국제도서전 로고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 개최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부터 12월 1일 일요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이 열린다. 올해 첫 회를 맞는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볼로냐아동도서전에 비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아동 도서와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거래 시장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출협과 부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출판계, 지역, 그리고 정치권의 협업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책 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국제협력과 프로그램 개발의 파트너로 참여한다.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 로고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 로고

해외도서전 주빈국관 운영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20년간 샤르자, 보고타, 모스크바, 타이베이, 예테보리, 파리, 런던, 뉴델리, 프랑크푸르트 등 다양한 도시의 도서전에서 한국 주빈국관을 운영해 왔다. 올해도 몬트리올과 상파울루에서 주빈국 초청을 받았다. 수교 60주년인 캐나다와 65주년인 브라질의 출판협회와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전달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기재부와 국회에서 확정된 해외도서전 주빈국 예산을 주빈국 행사에 쓰지 않고 다른 예산으로 전용하겠다고 알려왔다. 통상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협업하여 주빈국관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불참 통보를 받아서, 협회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문화와 출판을 알리는 일을 멈출 수 없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빈국관을 열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해외도서전 국가관 운영
출협은 해외에서 열리는 주요한 도서전에 한국 출판사들의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국가관을 운영해 왔다. 해마다 조금씩 변화는 있었지만, 중화권의 타이베이와 베이징, 유럽의 프랑크푸르트, 아동의 볼로냐, 남미의 과달라하라 등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전들의 한국 본부를 운영했다. 이 사업을 통해, 해외 환경에 익숙지 않은 출판사들이 해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한국 출판산업은 저작권 수출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정부의 보조가 멈추어서 출협 단독으로 타이베이와 볼로냐의 한국관 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프랑크푸르트와 과달라하라에도 한국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타이베이와 볼로냐의 경우, 정부의 보조 삭감으로 참가비가 최대 5배까지 상승했음에도 출판사들의 해외 진출 열기가 뜨거워서 참가사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

예비 출판인 교육 및 출판인 재교육
출판인이 되고자 하는 예비 출판인을 위한 ‘대학생 출판 콘텐츠 아카데미’를 계속 진행한다. 그동안 성균관대, 경희대, 인하대 등과 MOU를 맺고 추진해왔으며, 각 출판 분야의 기획편집 입문, 교정교열 기초, 전공연계 과정 등으로 나뉘어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출판계에 우수한 인력이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직 출판인을 위한 ‘출판문화아카데미’는 분야별 편집자 교육, 마케팅 교육 등에 그치지 않고 출협의 출판다양성위원회와 함께 소규모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출판인 부트캠프’(가칭) 등을 신설하여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독서신문 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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