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지하고 산다는 건 마음의 안식처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에게 기대지 않는 사람을 성숙한 사람이라고 부르곤 한다. 혼자 결정하고, 혼자 걸어가는 게 어른스러움의 기준일까? 책은 ‘인간은 누구나 어딘가에 의지해 살아간다’는 조금은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트위터 의존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의존하지 않는 사람은 아직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일 뿐이라고. 자신을 지키겠다는 핑계로 자꾸만 마음의 성벽을 높게 쌓지는 않는지, 누군가 침범해 들어올까 봐 경계하고 있진 않은지. 저자는 자신의 성문을 열어도 성채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제대로 의존하면, 즉 ‘좋은 의존’은 나를 훨씬 강하게 만든다.
■ 기분 좋은 일은 매일 있어
바쿠@정신건강의 지음 | 최화연 옮김 | 봄빛서원 펴냄 | 224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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