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인공 캐릭터를 조형하는 데 ‘마르틴 베크’ 시리즈가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힌 바 있다. 엘릭시르에서 2017년 출간한 『로재나』를 시작으로 7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스웨덴 국가범죄수사국에 근무하는 형사 마르틴 베크를 주인공으로 하는 경찰소설이다. 공동 저자인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전체 열 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에 ‘범죄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여 부르주아 복지국가인 스웨덴이 숨기고 있는 빈곤과 범죄를 고발하고자 했다. 또한, 긴박한 전개와 현실적인 인물이 자아내는 위트까지 갖추어 대중소설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 테러리스트
마이 셰발, 페르 발뢰지음 |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펴냄 | 568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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